이남우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국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메릴린치 한국 대표, 노무라증권 아시아 영업총괄 등을 역임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에 대해 모색해왔다.
그는 밸류업 1년에 대해 기업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와 주주로 넓히는 상법개정안 통과와 집중투표제, 자사주 소각의무 도입도 강조했다.
- 밸류업 1년이다. 밸류업 1년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한마디로, 의도는 좋았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5월 발표되었는데, 아주 우수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을 바탕으로 정량·정성평가 항목이 골고루 들어갔다. 그러나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의지가 부족했다.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 일본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현재 10대 그룹 중 아직 한 곳도 발표하지 않은 곳(GS그룹)도 있고, 삼성과 한화는 계열사 1곳만 발표했다. 밸류업 참여 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미 참여한 기업 중에도 부족한 기업이 있다. 지난해 초와 올해 초를 비교하면 한국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아졌다.”
- 어떤 기업이 밸류업을 잘했다고 보는가. “KB금융지주와 메리츠지주에 A학점을 주었다. KB는 지난 몇 년간 밸류업으로 가는 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4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가 A-로 가장 높은 학점을 받았다. 최고의사결정자인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SK그룹 중 SK스퀘어도 A0를 줬다. 4대 기업 중에서는 LG가,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내용이 부실해 아쉽다. 실무자, 경영진, 이사회의 밸류업에 대한 개념 이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에 어떤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는가. “우리나라 기업은 자본비용이나 자본배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 한국 전체로 자본비용이 10% 정도 된다. 자본비용은 주주의 요구수익률이자 채권을 발행할 때 내야 하는 금리다. 우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6%밖에 안 된다. 밸류업은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토털 리턴을 가져다주는 데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ROE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본비용이나 자본배치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으면 밸류업의 첫 번째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않은 것이다. 그런 논의조차 우리나라 이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 이사회 내 이사의 역할이 많이 언급된다. “이사가 객관적으로 회사의 전략을 평가해야 하는 것이 본연의 책무다. 이런 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매우 떨어진다. 대학에서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한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대표 기업 주주로서 이사회 개편을 어떻게 시도할 것인지 묻는다. 그러면 매우 상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나라 이사회 거버넌스 문제는 지극히 상식 선에서 판단할 수 있다.”
이남우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국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메릴린치 한국 대표, 노무라증권 아시아 영업총괄 등을 역임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에 대해 모색해왔다.
그는 밸류업 1년에 대해 기업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와 주주로 넓히는 상법개정안 통과와 집중투표제, 자사주 소각의무 도입도 강조했다.
- 밸류업 1년이다. 밸류업 1년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한마디로, 의도는 좋았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5월 발표되었는데, 아주 우수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을 바탕으로 정량·정성평가 항목이 골고루 들어갔다. 그러나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의지가 부족했다.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 일본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현재 10대 그룹 중 아직 한 곳도 발표하지 않은 곳(GS그룹)도 있고, 삼성과 한화는 계열사 1곳만 발표했다. 밸류업 참여 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미 참여한 기업 중에도 부족한 기업이 있다. 지난해 초와 올해 초를 비교하면 한국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아졌다.”
- 어떤 기업이 밸류업을 잘했다고 보는가.
“KB금융지주와 메리츠지주에 A학점을 주었다. KB는 지난 몇 년간 밸류업으로 가는 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4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가 A-로 가장 높은 학점을 받았다. 최고의사결정자인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SK그룹 중 SK스퀘어도 A0를 줬다. 4대 기업 중에서는 LG가,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내용이 부실해 아쉽다. 실무자, 경영진, 이사회의 밸류업에 대한 개념 이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에 어떤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는가.
“우리나라 기업은 자본비용이나 자본배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 한국 전체로 자본비용이 10% 정도 된다. 자본비용은 주주의 요구수익률이자 채권을 발행할 때 내야 하는 금리다. 우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6%밖에 안 된다. 밸류업은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토털 리턴을 가져다주는 데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ROE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본비용이나 자본배치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으면 밸류업의 첫 번째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않은 것이다. 그런 논의조차 우리나라 이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 이사회 내 이사의 역할이 많이 언급된다.
“이사가 객관적으로 회사의 전략을 평가해야 하는 것이 본연의 책무다. 이런 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매우 떨어진다. 대학에서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한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대표 기업 주주로서 이사회 개편을 어떻게 시도할 것인지 묻는다. 그러면 매우 상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나라 이사회 거버넌스 문제는 지극히 상식 선에서 판단할 수 있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이하 전문은 저작권 관리 정책에 의해 아래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자본비용 고려 없으면 밸류업 단추 잘못 끼우는 것"[밸류업 1년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