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밸류업 계획” A0, 우리금융 “밸류업” A-
“정부 밸류업 컨트롤 타워 역할 못하면 상장회사 귀납적 접근이 대안”
우리금융이 7월 25일, 신한금융이 7월26일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중장기 목표을 제시해 신한금융 A0, 우리금융 A- 학점을 부여한다. 신한금융에 조금 후한 점수를 준 이유는 27년 목표에 대한 구체성, 주식 수 축소를 통한 “주당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 천명 및 개인투자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 개최할 정도로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는 모습 때문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모든 상장사들이 배우면 좋겠다.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발표한 밸류에이션 제고(Share re-rating)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7년 (또는 중장기적으로) PBR 각각 1.0배, 0.8배 달성할 수 있다. 현재 각각 PBR 0.45배, 0.35배 이므로 3~4년 동안 가히 PBR 혁명이 한국 증시에도 일어나는 셈이다. 금융은 규제산업이므로 신한금융, 우리금융 밸류업 성공을 위해 정부의 협조도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감독은 하되 경영에 과도한 간섭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주당가치” 중심의 경영이 한국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는 빠른 시일 내에 시가총액 및 각종 지표 계산시 자사주를 제외시켜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 및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주, 경영진, 이사회의 얼라인먼트 구축 위해 RSU 같은 장기 주식연계 보상계획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매우 인상적이다. 장기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이사회 중심으로 “계획 수립 => 이행 점검 => 평가 => 계획 업데이트 논의 및 결의” 절차도 다른 상장사들이 따르길 권고한다. 아래 그림 “신한금융 ROE, 시총 및 PBR 장기 추이 (2001-24) 에서 보듯이 국내 금융기관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못하다. 신한금융은 자본비용(Cost of equity, COE) 10%보다 ROE (2023년 9%)가 낮음을 인정했고 PBR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0.45배에 머무르는 이유로 낮은 주주환원율 및 향후 ROE 개선 불확실성을 꼽았다. 솔직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27년 까지 50% 주주환원 목표는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메리츠금융의 50% 주주환원율이 이젠 모든 상장 금융지주사의 벤치마크가 된 듯하다. 27년 까지 주식수를 23년말 513백만주에서 450백만주로 축소하는 계획은 연 3% 주식수 감소를 의미한다.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이 주주총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 기준 연 평균 10% 이상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ROE, 시총 및 PBR 장기 추이 (2001-24)
신한금융이 A+ 등급을 받지 못한 이유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회장의 위상 때문이다. 경영진을 뽑고 감시하는 이사회 의장이 독립적이어야 하며 당연히 서류상 대표이사 회장보다 먼저 언급되야 한다. 그러나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나 홈피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진옥동 회장이 윤재원 의장 위에 있다. 단순히 아랫사람의 충성이라기 보다는 엄연한 현실 및 신한금융그룹의 정서를 반영한다고 보인다. 그동안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은 금융지주사 이사회가 의장을 중심으로 독립성을 확보하기 바란다. 앞으로 신한금융 밸류에이션 제고의 주요 조건 중 하나이다. 신한금융이 KB금융과 시총 및 PBR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윤재원 의장 및 8명의 사외이사 분발이 필요하다.
우리금융의 중장기 밸류업 계획은 구체적 연도를 명기하지 않았지만 신한금융과 3대 목표가 거의 동일하다: 1) ROE 10%; 2) 보통주비율 13%; 3) 총주주환원율 50%이다. 아쉬운 점은 자산성장률 콘트롤 계획이 빠졌다는 사실이다. 선진금융기관도 본업, 주주환원을 M&A와 조화하기 어렵다. 많은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 M&A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게 되면 자사주 매입 소각할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 M&A성장 전략을 추구하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당가치”에 미치는 충격 및 PBR에 관심을 기울여야 KB, 신한 및 하나와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이다.
2024. 7. 28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신한금융 “밸류업 계획” A0, 우리금융 “밸류업” A-
“정부 밸류업 컨트롤 타워 역할 못하면 상장회사 귀납적 접근이 대안”
우리금융이 7월 25일, 신한금융이 7월26일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중장기 목표을 제시해 신한금융 A0, 우리금융 A- 학점을 부여한다. 신한금융에 조금 후한 점수를 준 이유는 27년 목표에 대한 구체성, 주식 수 축소를 통한 “주당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 천명 및 개인투자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 개최할 정도로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는 모습 때문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모든 상장사들이 배우면 좋겠다.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발표한 밸류에이션 제고(Share re-rating)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7년 (또는 중장기적으로) PBR 각각 1.0배, 0.8배 달성할 수 있다. 현재 각각 PBR 0.45배, 0.35배 이므로 3~4년 동안 가히 PBR 혁명이 한국 증시에도 일어나는 셈이다. 금융은 규제산업이므로 신한금융, 우리금융 밸류업 성공을 위해 정부의 협조도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감독은 하되 경영에 과도한 간섭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주당가치” 중심의 경영이 한국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는 빠른 시일 내에 시가총액 및 각종 지표 계산시 자사주를 제외시켜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 및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주, 경영진, 이사회의 얼라인먼트 구축 위해 RSU 같은 장기 주식연계 보상계획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매우 인상적이다. 장기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이사회 중심으로 “계획 수립 => 이행 점검 => 평가 => 계획 업데이트 논의 및 결의” 절차도 다른 상장사들이 따르길 권고한다. 아래 그림 “신한금융 ROE, 시총 및 PBR 장기 추이 (2001-24) 에서 보듯이 국내 금융기관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못하다. 신한금융은 자본비용(Cost of equity, COE) 10%보다 ROE (2023년 9%)가 낮음을 인정했고 PBR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0.45배에 머무르는 이유로 낮은 주주환원율 및 향후 ROE 개선 불확실성을 꼽았다. 솔직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27년 까지 50% 주주환원 목표는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메리츠금융의 50% 주주환원율이 이젠 모든 상장 금융지주사의 벤치마크가 된 듯하다. 27년 까지 주식수를 23년말 513백만주에서 450백만주로 축소하는 계획은 연 3% 주식수 감소를 의미한다.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이 주주총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 기준 연 평균 10% 이상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ROE, 시총 및 PBR 장기 추이 (2001-24)
신한금융이 A+ 등급을 받지 못한 이유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회장의 위상 때문이다. 경영진을 뽑고 감시하는 이사회 의장이 독립적이어야 하며 당연히 서류상 대표이사 회장보다 먼저 언급되야 한다. 그러나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나 홈피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진옥동 회장이 윤재원 의장 위에 있다. 단순히 아랫사람의 충성이라기 보다는 엄연한 현실 및 신한금융그룹의 정서를 반영한다고 보인다. 그동안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은 금융지주사 이사회가 의장을 중심으로 독립성을 확보하기 바란다. 앞으로 신한금융 밸류에이션 제고의 주요 조건 중 하나이다. 신한금융이 KB금융과 시총 및 PBR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윤재원 의장 및 8명의 사외이사 분발이 필요하다.
우리금융의 중장기 밸류업 계획은 구체적 연도를 명기하지 않았지만 신한금융과 3대 목표가 거의 동일하다: 1) ROE 10%; 2) 보통주비율 13%; 3) 총주주환원율 50%이다. 아쉬운 점은 자산성장률 콘트롤 계획이 빠졌다는 사실이다. 선진금융기관도 본업, 주주환원을 M&A와 조화하기 어렵다. 많은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 M&A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게 되면 자사주 매입 소각할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 M&A성장 전략을 추구하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당가치”에 미치는 충격 및 PBR에 관심을 기울여야 KB, 신한 및 하나와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이다.
2024. 7. 28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