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쉬운 현대차 “밸류업 계획” A-
“삼성동 부지, KT 지분 등 유휴자산 활용 계획 제시 필요”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회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런데 아래 표에서 보듯이 현대차는 여전히 MSCI ACWI Auto and Components Index 기준 세계 10대 자동차 및 부품 회사에 끼지 못한다. 금년 주가 급등에도 현대차가 (특히 우선주)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자동차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보통주 아직 PBR 0.68배이다. 밸류에이션 지표 중 유독 PBR이 낮은 것은 자기자본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8 월 28 일 현대차가 “2024 CEO Investor Day”에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경영진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우리 포럼은 조금 아쉬운 A-학점을 부여한다. 대부분의 상장사 경영진들은 “밸류업=주주환원”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는 10 년 장기 성장 및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밝힘으로서 주주 관점에서 장기 총주주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을 생각했다는 느낌이 든다. 기업의 장기 성장은 설비투자, R&D, M&A 를 통해 창출된다. 현대차는 향후 10 년간 현재 시총의 2 배인 121 조원을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421 만대에서, 2030 년 555 만대 글로벌 판매를 32% (연 평균 4%) 중가시키겠다고 예상했다. 환율이 큰 변수이고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에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업체를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연 4% 물량 증가에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현대차는 높은 한자리 수 EPS 증가율 가능하다. 경영진은 꾸준한 주가 상승을 암시했다.
주주환원 관련해서는 24 년 계획 (분기배당, 배당성향 최소 25%, 기보유 자사주 3 년간 3% 소각)은 시장이 이미 아는 내용이다. 2025-27 년 계획 중 주당 1 만원 최소 배당금, 총 주주환원율 35%+, 3 년 평균 ROE 11-12% 지향은 (위에 제시한 장기 성장 계획을 믿으면) 기대 수준의 내용이다. 그 외 긍정적인 요인은 회사가 3 년간 자사주 매입 계획 총 4 조원 밝혔고 (연 평균 주식수 2% 감소), 더 나아가 “자사주 매입+소각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하겠다”는 대목이다.
우리 포럼은 금년 2 월 4 일 논평에서 현대차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자본비용 높은 우선주 전량 소각해 주주환원하고 전체 자본비용 낮추는 것 중요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우선주 시총이 (우선주, 2 우, 3 우) 총 14 조원인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디스카운트 감안하면 4 조원을 전액 우선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
현대차가 A+나 A0 학점 못받는 이유는 그동안 방만하게 관리된 재무상태표가 계속 방치되기 때문이다. 일반주주 의사에 반하는 삼성동 부지 (금융비용 포함 총 20 조원 이상 소요 가정, 현대차 지분 55%), KT 지분 5%, 현대건설 21% 지분 등 자동차 모빌리티와 무관한 유휴자산 매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은 대단히 아쉬움이 남는다. 10 년간 121 조원 투자가 필요한데 모두 자체 현금흐름으로 조달 못하는 위기 직면시, 뒤늦게 헐값에 강남의 상업용 빌딩, 타회사 지분 매각하지 말고 미리 선제적으로 정리하면 현금 확보도 되고 PBR 1 배도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24. 8. 29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조금 아쉬운 현대차 “밸류업 계획” A-
“삼성동 부지, KT 지분 등 유휴자산 활용 계획 제시 필요”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회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런데 아래 표에서 보듯이 현대차는 여전히 MSCI ACWI Auto and Components Index 기준 세계 10대 자동차 및 부품 회사에 끼지 못한다. 금년 주가 급등에도 현대차가 (특히 우선주)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자동차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보통주 아직 PBR 0.68배이다. 밸류에이션 지표 중 유독 PBR이 낮은 것은 자기자본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8 월 28 일 현대차가 “2024 CEO Investor Day”에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경영진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우리 포럼은 조금 아쉬운 A-학점을 부여한다. 대부분의 상장사 경영진들은 “밸류업=주주환원”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는 10 년 장기 성장 및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밝힘으로서 주주 관점에서 장기 총주주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을 생각했다는 느낌이 든다. 기업의 장기 성장은 설비투자, R&D, M&A 를 통해 창출된다. 현대차는 향후 10 년간 현재 시총의 2 배인 121 조원을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421 만대에서, 2030 년 555 만대 글로벌 판매를 32% (연 평균 4%) 중가시키겠다고 예상했다. 환율이 큰 변수이고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에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업체를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연 4% 물량 증가에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현대차는 높은 한자리 수 EPS 증가율 가능하다. 경영진은 꾸준한 주가 상승을 암시했다.
주주환원 관련해서는 24 년 계획 (분기배당, 배당성향 최소 25%, 기보유 자사주 3 년간 3% 소각)은 시장이 이미 아는 내용이다. 2025-27 년 계획 중 주당 1 만원 최소 배당금, 총 주주환원율 35%+, 3 년 평균 ROE 11-12% 지향은 (위에 제시한 장기 성장 계획을 믿으면) 기대 수준의 내용이다. 그 외 긍정적인 요인은 회사가 3 년간 자사주 매입 계획 총 4 조원 밝혔고 (연 평균 주식수 2% 감소), 더 나아가 “자사주 매입+소각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하겠다”는 대목이다.
우리 포럼은 금년 2 월 4 일 논평에서 현대차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자본비용 높은 우선주 전량 소각해 주주환원하고 전체 자본비용 낮추는 것 중요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우선주 시총이 (우선주, 2 우, 3 우) 총 14 조원인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디스카운트 감안하면 4 조원을 전액 우선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
현대차가 A+나 A0 학점 못받는 이유는 그동안 방만하게 관리된 재무상태표가 계속 방치되기 때문이다. 일반주주 의사에 반하는 삼성동 부지 (금융비용 포함 총 20 조원 이상 소요 가정, 현대차 지분 55%), KT 지분 5%, 현대건설 21% 지분 등 자동차 모빌리티와 무관한 유휴자산 매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은 대단히 아쉬움이 남는다. 10 년간 121 조원 투자가 필요한데 모두 자체 현금흐름으로 조달 못하는 위기 직면시, 뒤늦게 헐값에 강남의 상업용 빌딩, 타회사 지분 매각하지 말고 미리 선제적으로 정리하면 현금 확보도 되고 PBR 1 배도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24. 8. 29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