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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논평] 삼양식품 자사주 매각 관련, 4년 전 취득 공시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경영성과보상” 이행 여부 조사 필요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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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자사주 매각 관련, 4년 전 취득 공시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경영성과보상” 

이행 여부 조사 필요

김정수 대표는 4년 전 공시에서 밝힌 자기주식 취득 목적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경영성과보상” 이행 여부 밝혀라



지난 11.25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민주당 제57차 정책조정회의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상장기업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해 놓고 소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것은 허위공시 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앞서 오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었던, 자사주를 취득한 날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3차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교롭게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안이 발의되기 4일 전 삼양식품 공시에 따르면 11.20일 994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KB증권을 통해 처분했다.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총 74,887주(발행주식의 1%)를 132만7천 원에 Viridian Asset Management, Jump Trading, Weiss Asset Management 3사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3곳의 외국인은 장기투자하는 우량펀드가 아닐뿐더러 2곳은 단기매매 중심의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제도 개혁을 위한 상법개정안 발의 전에 긴급하게 삼양식품이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을 자산 취급해 처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르면 자기주식은 (자산이 아니고) 자본으로 성격을 명확히 한다. 삼양식품 케이스는 자기주식을 자산 취급해 성장재원 마련으로 포장한 나쁜 선례라고 판단된다. 또한 개정 상법은 (미국 같이) 자기주식 처분시 신주발행 절차를 준용하도록 한다.

시총 10조원의 K-푸드 간판기업이 시장의 존경을 받는 연기금 및 장기투자자을 주주로 모셔야지 왜 단기 트레이딩 펀드들에게 자기주식을 매각했는지도 궁금하다. 김정수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포함 8명의 이사는 이사회 안건 심의할 때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는가. 동사는 2025년 컨센서스 예상이익 기준 25배 PER에 거래되는데, 높은 성장성으로 유지되는 밸류에이션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회사가 밝힌 자기주식 처분 목적은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건전성 증대”이다. 이번 매각의 근거가 되는 자기주식은(기존 보유분 409주 제외) 22년 2월8일 이사회 결의로 그 해에 취득한 주식이다. 그 당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경영성과보상” 이었다. 김정수 대표와 회사에게 3년 9개월 전 취득한 자기주식이 그 후 어떻게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경영성과보상에 사용되었는지 묻는다. 국내 기업들도 공시를 하면 이는 주주와 시장에 대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삼양식품은 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고 재무건정성도 뛰어나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도 굳이 자기주식을 시장에 매각하면서 현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 김정수 대표 포함 8명의 이사들은 994억원의 자기주식 매각 대신, 잉여현금흐름이나 보유 현금의 활용, 회사채 발행 등 다른 조달 방법과의 우열을 진지하게 검토했는지 궁금하다. 25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 1740억원은 자기자본 4876억원이나 특히 시총 9조 8758억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2025.11.26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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