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밸류업 계획” A+, JB금융 “밸류업” A-
“대기업들 KB금융에게 밸류업 기초부터 배워라”
KB금융이 10월 24일, JB금융이 지난달 9월24일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디테일하고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제시해 KB금융 A+, JB금융 A- 등급을 부여한다. 어제 발표한 KB금융의 밸류업계획 난이도를 감안할 때, 9.24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에서 KB를 제외시킨 거래소는 오히려 KB에게서 밸류업 기본을 배워야 할 것 같다.
KB금융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3가지 이다.
-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절차와 승인을 통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구축
- 경영진의 진정성 및 우수한 거버넌스
- 지속가능성 및 예측가능성에 포커스한 전략
78%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에서 알수 있듯이 KB은 이미 주주와 소통 및 신뢰 구축에서 다른 상장사들보다 한참 앞서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에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을 강조해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주주환원은 수단과 방법이지 밸류업의 목표가 아닌 점을 KB가 명확히 했다. 대부분 상장사 CEO, CFO들이 이 점을 혼돈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발표 한참 전, KB는'2022년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 수립부터 금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까지 이사회와 함께 핵심 프레임워크를 5차례 이상 심도있게 논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0.24일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사회가 중심인 계획이다. 밸류업 및 거버넌스 전문가를 초대해 이사회 및 경영진이 개념에서 부터 응용까지 공부한 결과 “자본비용에 대한 이해 및 합리적인 자본배치원칙”이 계획에 잘 녹아있다.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부분 상장사들이 KB의 노력과 진정성을 배우면 좋겠다.
KB는 아직 미약하지만 임원 주가연계 보상 및 직원 주식 보유를 통해 임직원과 주주간 얼라인먼트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율이 발행주식수 2% (약 7400억원) 정도 된다고 알려졌다.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중역들은 장기성과급 중 주가연계현금보상 (Phantom Stock)을 통해 주주와 얼라인먼트를 추구하고 있다. 권고 사항은 사내이사 장기성과급 중 대부분을 RSU 같은 주식보상으로 교체하고, 이사회 업무량 대비 사외이사 보수가 낮으므로 절대 보수액도 증가시키고 이들도 보상 일부를 RSU로 지급해 얼라인먼트 강화하면 좋겠다.
JB금융은 ‘Responsible growth’라고 천명한 것 처럼 매우 디테일하고 인상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김기홍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획에서 자사주매입소각의 내재수익률이 23% ( > ROE 13% 보다 높음) 사실 인정했다. 향후 배당성향 28%로 고정하고 나머지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 ROE 15%, 주주환원율 26년 45% 타겟, CET1 비율 13% 초과시 50% 이상 주주환원 목표치 모두 훌륭하다. 자본배치 정책이 올바르니 9.24일 계획 발표 후 주가가 추가로 13% 상승했다.
JB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A- 등급인 이유는 2 가지이다.
- 위험가중자산(RWA; Risk weighted assets) 성장률 관리 계획 제시 없음.
- 25년 3월이 되면 6년 중임 임기 마치는 김기홍 회장 CEO 승계 계획에 대한 상세 설명 없음.
JB 이사회는 KB 등 대형 금융지주사 대비 독립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 JB 밸류업 계획에 의하면 CEO 승계는 임기 만료 최소 4개월 전 (즉 24년 11월말) 경영승계절차 조기 개시한다. 이사회는 높아진 주주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우수한 CEO 후보군을 선발해 최고 적임자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임해야 할 것이다.
2024. 10. 25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KB금융 “밸류업 계획” A+, JB금융 “밸류업” A-
“대기업들 KB금융에게 밸류업 기초부터 배워라”
KB금융이 10월 24일, JB금융이 지난달 9월24일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디테일하고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제시해 KB금융 A+, JB금융 A- 등급을 부여한다. 어제 발표한 KB금융의 밸류업계획 난이도를 감안할 때, 9.24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에서 KB를 제외시킨 거래소는 오히려 KB에게서 밸류업 기본을 배워야 할 것 같다.
KB금융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3가지 이다.
-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절차와 승인을 통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구축
- 경영진의 진정성 및 우수한 거버넌스
- 지속가능성 및 예측가능성에 포커스한 전략
78%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에서 알수 있듯이 KB은 이미 주주와 소통 및 신뢰 구축에서 다른 상장사들보다 한참 앞서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에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을 강조해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주주환원은 수단과 방법이지 밸류업의 목표가 아닌 점을 KB가 명확히 했다. 대부분 상장사 CEO, CFO들이 이 점을 혼돈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발표 한참 전, KB는'2022년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 수립부터 금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까지 이사회와 함께 핵심 프레임워크를 5차례 이상 심도있게 논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0.24일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사회가 중심인 계획이다. 밸류업 및 거버넌스 전문가를 초대해 이사회 및 경영진이 개념에서 부터 응용까지 공부한 결과 “자본비용에 대한 이해 및 합리적인 자본배치원칙”이 계획에 잘 녹아있다.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부분 상장사들이 KB의 노력과 진정성을 배우면 좋겠다.
KB는 아직 미약하지만 임원 주가연계 보상 및 직원 주식 보유를 통해 임직원과 주주간 얼라인먼트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율이 발행주식수 2% (약 7400억원) 정도 된다고 알려졌다.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중역들은 장기성과급 중 주가연계현금보상 (Phantom Stock)을 통해 주주와 얼라인먼트를 추구하고 있다. 권고 사항은 사내이사 장기성과급 중 대부분을 RSU 같은 주식보상으로 교체하고, 이사회 업무량 대비 사외이사 보수가 낮으므로 절대 보수액도 증가시키고 이들도 보상 일부를 RSU로 지급해 얼라인먼트 강화하면 좋겠다.
JB금융은 ‘Responsible growth’라고 천명한 것 처럼 매우 디테일하고 인상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김기홍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획에서 자사주매입소각의 내재수익률이 23% ( > ROE 13% 보다 높음) 사실 인정했다. 향후 배당성향 28%로 고정하고 나머지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 ROE 15%, 주주환원율 26년 45% 타겟, CET1 비율 13% 초과시 50% 이상 주주환원 목표치 모두 훌륭하다. 자본배치 정책이 올바르니 9.24일 계획 발표 후 주가가 추가로 13% 상승했다.
JB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A- 등급인 이유는 2 가지이다.
- 위험가중자산(RWA; Risk weighted assets) 성장률 관리 계획 제시 없음.
- 25년 3월이 되면 6년 중임 임기 마치는 김기홍 회장 CEO 승계 계획에 대한 상세 설명 없음.
JB 이사회는 KB 등 대형 금융지주사 대비 독립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 JB 밸류업 계획에 의하면 CEO 승계는 임기 만료 최소 4개월 전 (즉 24년 11월말) 경영승계절차 조기 개시한다. 이사회는 높아진 주주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우수한 CEO 후보군을 선발해 최고 적임자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임해야 할 것이다.
2024. 10. 25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