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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대 상사를 산 이유: 사업이 아니라 ‘자본배분의 태도’였다[기고] (김봉기 대표)

사무국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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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일본 5대 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 지분을 사들인 이유는 “일본이라서”가 아니다. 버크셔가 가장 중시하는 자본배분의 태도와 규율이 그 기업들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고, 거기에 가격까지 비정상적으로 쌌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7월 첫 매입 당시 “재무기록을 봤을 뿐인데 주가가 너무 낮아 놀랐다”고 말한다. 출발점은 거창한 거시 전망이 아니라, 확률이 유리한 가격을 확인한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이것이 단순한 ‘싸구려’가 아니라 “좋은 기업을 싸게 산 것”이었음을 더 확신하게 된다. 그레그 에이블이 여러 차례 직접 만나 경영진의 사고방식과 실행력을 확인했고, 버핏은 성과와 진전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확신을 강화했다.

그 확신의 핵심에는 자본을 다루는 방식이 있다. 다섯 회사는 필요할 때 배당을 늘리고, 합리적일 때 자사주를 매입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배당을 늘리겠다” 같은 공식이 아니라, 자본비용과 투자기회, 그리고 자기 주식의 가치 대비 가격을 보고 판단하는 태도다. 최고경영진 보상이 미국 동종 기업들보다 덜 공격적이라는 언급은, 경영진이 회사의 과실을 과도하게 선점하지 않고 주주와 성과를 나누는 문화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버핏이 “자본배분, 경영진, 투자자에 대한 태도”를 한 묶음으로 칭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버핏은 환율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그는 엔화 자산(일본 주식)과 엔화 부채(엔화 차입)를 균형시키는 방식으로 통화 노출을 대체로 중립에 가깝게 만들고, 환율 예측이 아니라 기업의 배당과 가치에 베팅한다. 변수를 제거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한국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배워야 할 실행원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좋은 투자로 경쟁우위를 강화하고, 남는 현금은 주당가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주주에게 돌려줘라.” 이를 현실에서 작동시키려면, 먼저 자본비용을 감안한 자본배분 우선순위를 문서로 고정해야 한다.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투자와 인재·기술 투자가 1순위, 고ROIC 성장 투자와 필요한 M&A가 그 다음, 재무건전성과 레버리지 한도를 지킨 뒤에도 남는 현금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환원하는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하 전문은 저작권 관리 정책에 의해 아래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일본 5대 상사를 산 이유: 사업이 아니라 ‘자본배분의 태도’였다[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