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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의 마법, 애플과 텔레다인이 증명한 것

사무국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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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달러에서 8800억 달러로

애플이 본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선 것은 2012년부터다. 출발은 소박했다. 임직원 주식보상으로 생기는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었다.

그 뒤 애플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600억 달러, 900억 달러, 1000억 달러로 규모를 키워갔다.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애플이 자사주 매입에 쓴 누적 금액은 약 8800억 달러에 이르고, 그 사이 발행주식 수는 주식분할을 조정한 기준으로 약 45% 줄었다.

순이익 2.7배가 주가 10.7배가 되기까지

결과는 인상적이다. 애플의 순이익은 2012년 약 417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120억 달러로 2.7배가 됐다. 그런데 주당순이익(EPS)은 같은 기간 약 4.7배로 늘었다. 사업이 성장한 데다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서 주식 수가 줄었고, 그만큼 남아 있는 1주가 차지하는 회사의 몫이 계속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 경쟁력과 합리적인 자본배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얹히면서 주가는 분할조정 기준 약 23.8달러에서 255.5달러로 10.7배 올랐다. '순이익 2.7배 → EPS 4.7배 → 주가 10.7배'라는 증폭의 사슬을 만든 것이다. 이익 성장이 주당가치로, 주당가치가 다시 시장의 평가로 이어지며 단계마다 배수가 커진 셈이다.

반세기 전의 교과서, 텔레다인과 헨리 싱글턴

그러나 이런 자본배분의 교과서는 애플보다 훨씬 앞서 존재했다.

텔레다인(Teledyne)은 1960년 헨리 싱글턴과 조지 코즈메츠키가 설립한 미국의 복합기업이다. 항공우주와 방위전자, 계측기기, 특수금속 등을 아우르며 1960년대에만 130여 개 기업을 인수해 직원 4만 명 규모로 성장한, 당대를 대표하는 기업집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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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의 마법, 애플과 텔레다인이 증명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