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펀드매니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국 시장에서 투자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가 쉬울 수는 없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는 조금 다른 종류의 어려움도 있다. 기업의 사업과 가치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경영진이나 지배주주와 전체 주주 사이의 이해관계, 자본배분과 기업거버넌스까지 함께 분석해야 한다. 여기에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당 기간 동떨어져 움직이는 시장의 특성까지 더해진다.
주가가 실적이나 기업가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산업이나 종목이 테마가 되면 실제 가치와 큰 관계없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급등한다. 투자자들도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이나 현금흐름보다 테마와 수급, 단기 주가의 방향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현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기업거버넌스 문제다. 좋은 실적이 결국 주주가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한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무조건 장기투자를 요구할 수도 없다. 회사가 돈을 잘 벌어도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합병이나 분할을 하고, 쌓인 현금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적 이익이 다른 곳으로 이전될 수 있다면 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것보다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게 합리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업거버넌스가 나쁘다는 이유로 기업가치에 대한 분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반대다. 기업이 창출할 수 있는 이익과 현금흐름, 보유자산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그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주변의 펀드매니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국 시장에서 투자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가 쉬울 수는 없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는 조금 다른 종류의 어려움도 있다. 기업의 사업과 가치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경영진이나 지배주주와 전체 주주 사이의 이해관계, 자본배분과 기업거버넌스까지 함께 분석해야 한다. 여기에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당 기간 동떨어져 움직이는 시장의 특성까지 더해진다.
주가가 실적이나 기업가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산업이나 종목이 테마가 되면 실제 가치와 큰 관계없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급등한다. 투자자들도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이나 현금흐름보다 테마와 수급, 단기 주가의 방향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현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기업거버넌스 문제다. 좋은 실적이 결국 주주가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한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무조건 장기투자를 요구할 수도 없다. 회사가 돈을 잘 벌어도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합병이나 분할을 하고, 쌓인 현금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적 이익이 다른 곳으로 이전될 수 있다면 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것보다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게 합리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업거버넌스가 나쁘다는 이유로 기업가치에 대한 분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반대다. 기업이 창출할 수 있는 이익과 현금흐름, 보유자산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그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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