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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상장’ 후 ‘헐값 합병’, 잔혹사는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 [기고] (김봉기 대표)

사무국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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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하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급락했다. 적자 자회사의 부담을 다시 떠안게 됐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피해자는 상장 이후 주가 폭락을 견뎌온 SKIET 일반주주들이다.

SKIET는 2차전지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공모가 10만5천원에 상장됐다. 당시 전체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이었고, SK이노베이션은 구주매출로 약 1조3,476억원을 확보했다. 성장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회사를 높은 가격에 상장해 현금화한 것이다. 이후 전기차 캐즘과 실적 악화로 주가는 공모가 대비 80% 이상 하락했고, 이제 낮아진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다시 모회사와 합병된다. 합병비율이 법에 따라 산정됐다 해도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비쌀 때 쪼개 팔고, 쌀 때 다시 합치는’ 구조로 보일 수밖에 없다.

문제의 본질은 중복상장과 피라미딩 소유구조가 만드는 잘못된 인센티브다. 지배주주는 적은 경제적 지분으로 더 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외부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가치 할인과 이해상충 위험은 일반주주가 부담한다. 이런 구조가 반복될수록 한국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높아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고착된다.


(이하 전문은 저작권 관리 정책에 의해 아래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쪼개기 상장’ 후 ‘헐값 합병’, 잔혹사는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