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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스트] 반도체 주가는 경고등이다 (이남우 회장)

사무국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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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은 대체로 진실을 말한다. 40여 년 국내외 시장을 경험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양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초과이익' 국면이 구조적이 아니고 사이클에 불과함을 암시한다. 2026년 예상이익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 모두 7배이다. 메모리 반도체같이 자본집약적이고 변동성이 큰 산업은 이익의 정점에 근접하면 PER이 급격히 축소된다. 과거 예외는 없었다. 국제 산업분류 기준인 GICS에 따르면 25개 산업 중 반도체, 특히 메모리는 성장성은 높지만 예측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번 슈퍼사이클이 메모리 업체들에 사상 초유의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월가는 "2000억달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5년 내 80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발언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수요 충격, 중국 추격 등 변수가 많다. 미래가 일직선이라는 가정은 나이브하다. 


대만인들은 자국의 세계적 반도체 기업 TSMC를 호국신산, 즉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부른다. TSMC의 PER은 27배이다. 그동안 20배가 넘는 PER이 유지된 것은 1994년 설립 후 매년 매출, 주당순이익이 모두 19%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사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매출 연 25% 증가, ROE 25% 달성을 자신한다. 주주권익 보호에도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달리 TSMC의 높은 PER이 지속되는 것은 구조적인 성장을 시장이 믿기 때문이다.

국제금융계는 지난 6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외국투자자들은 당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국내주식을 8조원 가까이 매도했다. 수개월 사이 외국인은 100조원 이상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하면서 반도체 경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되지 않을 것 같다.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고 호남권에 800조원 규모 반도체 팹 라인을 건설한다는 것이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골자이다. 국가 산업전략으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균형 발전을 꾀하는 것은 당연히 반길 일이다. 청와대에 직할 담당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양사 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정부 주도로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는 형식에 국제금융계는 불편한 기색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지속되는 양사 합산 3550조원의 장래사업·경영계획은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


(이하 전문은 저작권 관리 정책에 의해 아래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매경이코노미스트] 반도체 주가는 경고등이다